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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향기나는' 木조각가 노석규씨

관리자 | 2007.06.17 09:47 | 공감 0 | 비공감 0

향나무와 버드나무, 은행나무, 후박나무 등에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 모양을 새기고 색칠을 하는 목조각가 노석규(59.전남 목포시 대양동)씨가 자신의 작품을 가리키고 있다.

"작품은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만들 뿐"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친구와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만들 뿐이다"

싱그러운 솔 냄새가 금방이라도 코 끝에 와 닿을 듯 무성한 솔잎을 단 소나무 모양을 나무 판에 새기는 노석규(59.목포시 대양동)씨는 널리 알려진 장인도 아니고 전문 목조각가도 아니다.

원대한 목표를 정해 놓은 것도 아니다. 다만 "각박한 세상과 지인들에게 솔 향기를 나눠 주고 싶어 취미로 할 뿐"이라며 소박한 가슴을 열어 보였다.

"큰 작품은 한 달 이상 작업을 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친구들이 와 좋다고 하면 선물로 주곤 해 집에는 작품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노씨의 나무 조각 이력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장 생활을 할 때 나무로 만든 해군 함정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아 손수 목조각을 시작했다. 그러나 마땅히 배울 곳도 없어 전문 서적을 구입해 나무에 글자를 새기는 서각(書刻) 공부를 혼자서 했다.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손재주를 타고났는 지 일취월장하면서 주변 사람들로 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노씨는 "이사를 가거나 가게 문을 새로 여는 지인들을 방문 할 때 좋은 문구를 새긴 서각을 들고 가 선물을 하면 너무 좋아해 이 일을 천직으로 알고 계속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만든 300여 점의 서각 작품들은 완성되기가 무섭게 친구들이 가져 가거나 선물을 해 집에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노씨는 5년 전부터 서각을 접고 소나무 모양의 목조각에만 매달리고 있다.

2평 남짓한 좁은 작업실에서 부인의 도움을 받아 향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후박나무에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 모양을 새기고 색칠을 한다.

노씨는 "최근에 완성한 30여 점의 소나무 목조각을 거실과 안방 등에 모두 걸어 놨지만 친구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하나씩 선물 할 것"이라면서 "힘이 있을 때까지 이 일을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솔 향기 풍기는' 노씨의 마음이 각박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다.

+ 연합뉴스

+ 200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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